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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 '마지막 가는 길' 슬픔이여 안녕

때론 요정으로, 때론 또순이로 20년 동안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최진실씨가 한줌의 재로 영면했다. 4일 엄수된 장례식장에는 유족, 동료 연예인, 교인, 소속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장례식에 앞서 열린 영결식장은 고인이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MBC TV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삽입곡이 추모 영상과 함께 흘러나와 조문객을 눈물짓게 했다. 영결식 후 고인의 시신은 동생 최진영이 든 영정을 앞세우고 장례식장 밖 운구차량으로 이동했다. 윤다훈, 이광기, 고주원, 박해진, 조연우 등 동료 연예인들이 운구를 맡았다. 친지와 동료 연예인들은 여전히 고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듯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영자, 홍진경, 엄정화, 정선희, 신애 등 고인과 생전에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던 이들은 정신을 잃을 정도로 오열했고 전 남편인 조성민과 정준호, 김민종 등도 장례식에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탤런트 최진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7시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최진실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문상한 뒤 유가족을 위로했다. 유 장관은 50여분 머물다 탤런트 정준호의 배웅을 받으며 빈소를 떠났다. 유 장관은 빈소를 나서며 “속상해… 속상해…”라고 말했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나중에 말하겠다”라고 짧게 말한 뒤 장례식장을 떠났다. ○…최씨의 어머니는 3일 입관식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고 입관식을 마친 후 통곡하며 “우리 아기”를 외쳐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씨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어머니는 조문객들에게 “그 때 욕실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갔었어야 하는데, 너무 한이 된다”며 오열을 거듭해 주위를 숙연케했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축제로 발돋움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최진실씨를 향한 애도의 물결 속에 진행되고 있다. 영화 축제의 환호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상당수 배우들은 행사에 불참하고 빈소를 찾았다. 또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많은 배우들이 애도의 뜻을 담아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최진실씨를 괴롭혔던 악성 루머에 의붓아버지까지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루머는 사채업을 하고 있는 최씨의 의붓아버지에게서 고 안재환씨가 돈을 빌렸는데, 실상 돈의 주인은 최진실씨였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의붓아버지가 돈을 빌려줬다는 내용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수사 결과를 밝혔다. ○…‘모방 자살인가’. 경남 진해에서 30대 여성이 산책로 난간에 목을 매 숨졌다. 경찰은 조선족인 김씨(37)가 1997년 우리나라에 입국해 2번의 결혼과 이혼을 한 뒤 우울증을 겪어오다 지난 2일 탤런트 최진실 씨의 자살 사건 보도를 시청하던 중 말없이 집을 나갔다는 유족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최씨의 자살 다음 날인 3일에는 전남 해남에서 50대 여성과 강원도 강릉에서 30대 여성이 압박 붕대 등으로 목을 매 자살한 바 있다.

200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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